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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AFY] 싸피 8기 비전공 취업 후기 - 비전공자. 잘 취업할 수 있을까?
    IT/SSAFY 2023. 8.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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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싸피 8기 자율프로젝트 중간에 취업으로 중도 퇴소를 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개발자 취업문도 너무 좁아졌고,

    실제로 7기부터 취업문이 좁아져 지원자는 엄청 많아졌는데 뽑는 사람은 확 줄어버렸다.

     

    나는 대기업 SI/SM 기업 중 하나에 합격하여 다니고 있는데, 

    이전에는 3자리수로 뽑았다는데 내 동기들은 약 3-40명 가량이다. 거의 1/4~1/5 토막이 난 셈.

    심지어 뽑는 인원이 점점 줄어드는게 눈에 보인다.

    그래서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이 정말 안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잘만합니다.

    서울 비전공 자바반 기준으로 우리반의 현재까지 취업률은 약 70%

    그것도 90%는 대기업에 갔고, 나머지도 좋은 중견기업에 들어갔다.

    삼성, 현대, LG, 롯데, 국민, 신한, 네이버, 한화, 배민(우테캠) 등등.... 진짜 다들 너무 잘 갔다.

    어떻게보면 웬만한 전공자반보다 취업 라인업이 더 좋은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

    덜 뽑는 상반기에 이 정도 합격률이면 하반기에는 거의 다 취업할 것 같다.

    그렇다면 비전공자로 개발자 도전, 해봐도 괜찮을까요?

    너무 뻔한 답이지만, 의지만 있다면 네, 해보세요, 이다.

     

    나이가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비전공자보다 전공자를 기업은 더 선호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들도 따라 나올텐데

    맞다. 나이는 어릴수록 좋을테고, 아무래도 전공자가 빠르게 적응하기 쉽기에 기업에서는 더 선호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이 무엇인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인식을 깨부수는 공략 또한 너무 쉽게 세울 수 있다.

     

    나도 늦은 나이에 직무 전환을 했기 때문에 동기들과 나이가 기본적으로 5살, 많게는 8살까지도 차이가 났다.

    기업이 나에게 갖고 있는 편견이란 무엇일까.

    나이가 많은데 회사에서 자기보다 어린 선배들과 잘 적응해서 일할 수 있을까?

    비전공자인데 회사 업무에 적응 못하고, 직무 자체에 적응을 못하면 어쩌지?

    실제로 내가 받았던 면접에서 수차례 받았던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그들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근거만 잘 가져다 주면 된다.

     

    싸피에서 이미 저보다 어린 동료들과 프로젝트도 여러번 했고 실제로 우수한 성적도 거뒀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사수가 저보다 어렸지만 업무에서의 선배이기 때문에 착실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했고, 문제 없이 일해왔습니다.

    싸피에서 처음 코딩 공부를 시작했지만 시험을 쳐서 자바반에 들어가기도 했고, 전공자반과의 경진대회에서도 수상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등..

    나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오히려 답변을 준비하기는 더 쉽다.

     

    나의 지식을 늘리는데만 오롯이 집중한다면, 네. 비전공자여도 충분히 개발 시장 들어올 수 있습니다.

    편견과 싸우는 건 각자의 몫이겠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훨씬 이러한 도전이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내가 엄청나게 특별한 케이스도 아니다.

    싸피가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비전공자로서는 특히, 네,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싸피가 모든 것을 이끌어준다? 는 절대 아니다.

    싸피는 말그대로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일뿐, 학습의 깊이에 있어서는 본인이 따로 열심히 해야 한다.

     

    싸피 교과과정에 대해 아쉬운 부분은 정말 많다. 코드리뷰도 없고, 좋은 코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찍어내기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발표력이 좋고 기획력이 좋고 개발 외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영상 등) 프로젝트가 상을 받는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곳이 많다는 것 뿐..)

    그렇기 때문에 막상 포트폴리오로 사용하려고 보면... 3개의 프로젝트가 다 비슷한 경우가 허다하다.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야 하다보니 이전 프로젝트의 코드를 갖다 붙이기 때문에...

     

    물론 취업에 있어, 상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두 1등 수상하고도 취업 못한 사람도 있다. 팀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프리라이딩 하는 사람도 많다.

    상을 못 받고도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지식과,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 배포를 해보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는 것은 정말 큰 기회다.

    AWS도 비싸고.. 프리티어로 하기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운영해보기도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싸피에서 제공하는 2학기 프로젝트의 지원들은 정말 좋은 기회이다.

    특히 비전공자에게 이런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개발자를 꿈꾸는 비전공자라면 싸피를 추천한다.

    비전공자로서의 개발자 직무 생활은 어떤가요?

    만족스럽다.

    이전 직무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딱딱 떨어지지 않는 일들이 없어, 좋다.

    아직은 좀 더 다녀봐야겠지만, 직무전환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하지만... 역시 회사는 회사.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기 싫은 건 여전하다.

     

    요새 취업 시장이 정말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개발자 시장에 들어가기엔 늦었다고들 하기도 한다.

    실제로 경력 이직시장도 얼어 붙어서, 경력직들도 많이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시간만 보내게 될 뿐이다.

    나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직무 전환을 미뤄왔는데, 요새 하는 후회는 1-2년이라도 더 빨리 퇴사하고 공부할걸 이다.

     

    어차피 100% 준비된 시기는 절대 오지 않고, 100% 황금기도 절대 오지 않는다.

    항상 경제는 어렵다고 하고 취업은 역대급으로 어렵다고 하고, 나는 항상 준비되지 않은 것 같을 것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도전하지 않기 보다는 마음 먹었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인생 긴데, 1-2년 취업 못 한다고 안 죽는다. 다들 결국엔 취직한다.

    취업은 만차인 주차장이라는 말이 있다. 

    꽉 찬 것처럼 보이지만 빙글빙글 돌다 보면 빈 자리가 나게 되어 있다.

    그 때까지 계속 나를 갈고 닦으며 준비하면 된다.

     

    개발자를 꿈꾸는 모든 비전공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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